27일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은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우리들의 외침 세상을 바꾼다!'-'여성장애인의 가정폭력 이제 그만'을 주제로 제4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를 열었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한국여성장애인대회는 전국 3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여성장애인 가정폭력에 대한 분임 토의와 각 지부별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국여장연 곽정숙 대표는 "우리 사회의 남성중심의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그대로 가정에 이입되어 약자인 여성장애인에게 가해지는 가정폭력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 땅의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소외 차별은 근절되어야 하고 모든 인류가 마땅히 나가야 할 평등사회, 행복의 기초임은 더할 나위 없다"고 이번 대회의 취지를 전했다.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은 "여성장애인은 우리사회에서 아직도 여성과 장애를 이유로 교육, 노동, 문화 등의 영역에서 이중의 차별을 받고 있고,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각종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지금까지 정부는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을 추진하고 여성 장애인 폭력문제 해소를 위한 전문 가정폭력상담소 및 쉼터를 설치하는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금년도 실시되는 장애인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성장애인데 대한 정책을 적극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금번 대회 개최에 힘을 실어 주었다.

서울여성성폭력상담소의 2003년부터 2004년 가정폭력 상담 현황을 보면 2년 동안 총 73건의 가정폭력 상담이 있었고 한 달에 평균 3건의 가정폭력상담이 의뢰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가정폭력 피해자의 장애유형으로는 지체장애 33건 45%로 가장 높았고, 청각·언어장애 10건 14%, 정신지체 9건 12%, 뇌병변장애 7건 8%, 시각장애 6건 8%등 학대 유형은신체적 폭력이 가장 높고 정서적 학대, 경제적 폭력을 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여는 마당에서는 전남여성장애인연대의 노래 연대사에 이어 '여성장애인 이제, 가정폭력을 말한다'를 주제로 여성장애인이 받고 있는 가정폭력을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여장연은 여성장애인 정책강화 사업으로  여성장애인에 대한 국가 정책 촉구  정책개발 사업  여성장애인 권리 확보를 위한 법률 및 제도 제·개정 사업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지연대 활동 등을 제시해 자신들의 권익을 주장했다.

이날 대회는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참가자를 위한 문화축제에 이어 28일에는 여성장애인 가정폭력에 대한 분임토론 및 발표의 자리를 가진 뒤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폐막된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