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감전, 강도사건 등으로 급박한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이나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사람 5명이 의사상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5일 2011년 제5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살신성인의 용기와 행동으로 사회적 의를 몸소 실천한 5명을 의사상자로 인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의사상자로 인정된 사람은 최미숙, 김종권, 홍동표(이상 의사자), 김재철, 윤정섭(이상 의상자) 등 5명이다.

최미숙 씨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 스포츠센터에서 운동마치고 사우나 도중에 목욕탕에서 전기감전 된 할머니를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할머니를 구하려 탕안으로 들어갔다가 전기감전으로 사망했다.

김종권 씨는 강원도 양구 빙산면 천마리 하천에서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이 계곡물에서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구하려다 물살이 워낙 빨라 역시 급류에 휘말려 사망했다.

홍동표 씨는 경남 양산시 배내골 하천에서 같이 놀러간 일행 중 2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이들을 구하려 들어갔다가 수영미숙으로 익사했다. 물에 빠진 2명은 다른 사람에 의해 구조됐다.

김재철 씨는 서울 강서구 한강고수부지 부근에서 한강에 빠진 여자를 구하기 위해 다리(8미터)에서 뛰어내리다가 수심이 1미터가 안돼 우측 발 골절상 등 큰 부상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구조해 냈다. 아시아나 기장인 김 씨는 부상 후 이틀 후 예정됐던  LA  장거리운행을 포기했다.

윤정섭 씨는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서 술에 취해 길바닥에 앉아있는 피해자의 명품가방을 훔쳐 도망가는 도둑을 몸싸움을 하며 잡다가 골절상을 입었다. 도둑은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의사상자로 인정된 사람에게는 의사상자 증서와 함께 법률이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등의 국가적 예우가 행해진다.

의사자에게는 2억180만3000원, 의상자에게는 9등급까지의 부상 정도에 따라 최고 2억180만3000원에서 최저 1009만원이 보상금으로 지급된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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