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에쓰-오일은 22일 서울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2011 시민영웅’ 시상식을 개했다.

시민영웅상은 사회복지협의회와 에쓰-오일이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시민영웅지킴이’ 프로그램으로 ▲구조행위 중 사망하거나 부상으로 사망한 ‘시민영웅 의사자’ ▲구조행위 중 부상당한 ‘시민영웅 의상자’ ▲구조행위 중 타인을 위해로부터 벗어나게 한 ‘시민영웅 활동자’로 구분해 시상한다.

그간 2008년 11명, 2009년 13명, 2010년 19명이 시민영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의 시민영웅 의사자로는 고 김택구 씨(용접공·51세)와, 고 신상봉 씨(자영업·37세)가 선정됐다.

고 김택구 씨는 올 9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메추리섬 선착장 앞에서 물놀이를 하던 아이 2명이 위험에 처하자 물에 뛰어 들어가 아이 한 명을 구조한 뒤 또 다른 한 명을 구조하려다 탈진해 아이와 함께 익사했다.

고 신상봉 씨는 지난 해 8월 새별 해운대해수욕장 청사포 방파제에서 큰 태풍의 파도에 휩싸여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계속되는 드센 파도를 맞고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됐으나 결국 그 해 9월 21일 사망했다.

시민영웅 의상자로는 올 11월 한강고수부지에서 익사위기에 빠진 여인을 구하려다 다리에 심한 골절상을 당하면서도 끝내 여인을 구조한 아시아나 747기장 김재철 씨(60세)등 4명이 선정됐다.

시민영웅 활동자로는 지난 11월 폐지수집 할머니를 살해하고 도주하는 것을 목격한 뒤 이를 신속하게 경찰관에 알려 3시간만에 검거토록 한 송현대 씨(보건소기간제근로자·활동자) 등 14명에게 수여됐다.

차흥봉 사회복지협의회장은 “자신을 희생해 살신성인의 본보기를 보여준 20명의 우리 평범한 이웃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며 “이 분들이 보여준 정신을 본받아 우리 사회가 좀 더 정의로운 가치를 중시하며 명예롭고 성숙된 시민의식을 고취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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