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청을 통해 전달된 기부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충남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6.25참전 용사이면서 현재 공주 사곡면 가교리에서 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박 씨는 수년전 부인과 사별한 후, 슬하에 1남4녀의 자녀가 있으나 모두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고, 고향인 공주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박 씨는 “작지만 푼푼이 모은 성금을 우리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자 전달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금을 전달받은 이준원 공주시장이 “박필규 할아버님 본인도 어려우신 상황인데 본인이나 자녀들을 위해 쓰실 수도 있는 것을 어떻게 기부하시느냐”고 묻자 오히려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아느냐, 나의 기부하는 행복을 빼앗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신한철 충남공동모금회 회장은 “누구보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수십년간 한푼두푼 모은 소중한 성금을 내어주신 박필규님의 나눔정신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됐다”며 “보내주신 의의대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필규옹은 62일의 나눔릴레이의 24호 행복나누미로 선정됐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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