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일차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일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및 사회생활을 영위해나가는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통한 신체적 건강유지가 필수적이며,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건강한 구강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9월 26일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대한장애인치과학회의 주최로 장애인치과 병원 개원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서울시와 서울시치과의사회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동경도립장애인구장진료센터 오오다께 구미아미 소장을 초청해 '환자가 만족할 만한 장애인 치과치료'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동경 지역 내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치과치료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치과의료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 장애인 환자들은 가까운 병원에서 충치 치료, 치아검사, 치열, 치석제거와 정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안정제와 약을 사용해주길 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전신마취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진료를 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장애가 있는 사람은 행동관리상 손길이 많이 가며 인건비가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며 "치료가 곤란할 경우, 다른 곳으로의 의뢰 시스템이 완비된다면 장애인 치료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전국장애인 구강보건 실태조사에 대해 발표한 연세대 원주의과대 김영남 강사는 "장애인 구강건강상태를 수치를 통해 장애인은 구강 병이 발생한 뒤 적기에 치료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개인 구강위생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비장애인들에 비해 구강건강상태가 불량하다"고 전했다.

또한 민간치과에서 장애인 진료를 확대할 수 있는 적극적 정책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서울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조영길 국장은 장애인 치과에 바라는 점 7가지 △의료보험 급여체계에 포함시켜 줄 것 △치과치료 네트워크 구축 희망 △치과의사의 책임성, 윤리성, 서비스 정신의 전문성 요망 △치과대학생, 전공의 대상 교육기관 역할 △이동치과 전문진료센터 구축 △전문병원 내 언어치료실 설치 △일반 장애인 관련 종사자를 위한 전문교육기관으로서 역할주문을 제시했다.

한편 시립장애인치과병원 개원식에 맞추어 열린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를 비롯하여 사회복지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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