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활기찬 노후를 위한 비전선포식을 가졌다.<사진/최경훈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9회 ‘노인의 날’ 행사에 보낸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2009년까지 30만개의 노인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와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어르신 여러분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주역이며 세계에 유례가 없는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이룩해 냈다. 국민의 존경과 대접을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으며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2009년까지 노인일자리 30만개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르신 여러분의 건강이다"면서 "질병예방프로그램, 노인수발보장제도, 요양시설 확충 등 필요한 일들을 하나하나 챙겨가고 있으며 곧 다가올 고령사회에 대한 준비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희망이 있는 나라"라며 "잘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아침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빗속을 뚫고 오신 건강하신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자부심을 느낀다"며 "민주화와 경제발전,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다 여기계신 어르신들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김 장관은 "노인분들은 젊은이들이 가진 패기와 열정 못지 않게 경륜이 있다"며 "440만 노인들이 건강하실 수 있도록 나라가 뒷받침하고 건강하신 노인들에게 일자리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경로연금을 지급하자는 법안이 올라와 있는데,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겠다"며 "또한 경로당, 노인회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하여 운동, 놀이를 즐기실 수 있는 체계적인 뒷받침을 효과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치매와 중풍 등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에 대한 노인수발보험제도를 올 1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며 "2008년 중반까지는 전반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노인회장으로서 장관님께 수발보장제도를 원 계획대로 2007년부터 적용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또 안 회장은 노인지도자들에게 "우리의 힘으로 노인복지를 증진시키자며 노인 모두가 선거에 참여하여 노인복지를 잘하겠다는 의원과 행정관리를 당선시키자"고 말하고, "노인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 노인 스스로 행복하고 가정이 화목하며 가정과 나라의 의료비를 절감시키자"고 당부했다.

축사와 기념사에 이어 노인복지 유공자에 대한 훈·포장이 진행됐다.

올해는 훈장 3명, 포장 4명, 대통령 16명, 국무총리 24명, 장관 139명 총 186명이 수상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에는 대한노인회 경기도 연합회 이존하(83세)회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에는 대한노대한인회 서울시 종로구 양승호 지회장(77세), 국민훈장 목련장에는 박옥순씨(50세)가 수상했다.

김근태 장관은 금년 100세가 된 김상수 할어버지와 이지방 할머니에게 장수지팡이 청려장을 직접 전달했다.<사진/최경훈 기자>

또 김근태 장관이 금년 100세가 된 노인에게 장수지팡이 청려장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김 장관은 올해 100세를 맞은 김상수(서울 중랑구 목동) 할아버지와 이지방(서울 서대문구 창천동)할머니에게 청려장을 증정하고 이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김상수 할아버지는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우리나라 100세 이상 노인이 현재 501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김근태 장관과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 김화중 대통령보건복지 특별보자관, 차흥봉 교수, 문병호 의원, 안명옥 의원 등이 '아름다운 희망, 활기찬 노후를 위해 다시 뛰자'라는 슬로건 아래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끝으로 노인복지단체연합회 변창남 회장의 만세삼창에 이어 노인의날 기념행사를 마쳤다. 이번 노인의 날 행사는 많은 비가 내리고 교통의 불편함 때문에 예년보다 적은 노인들이 기념행사장을 찾아 행사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com

 

오윤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