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우리 사회복지계에는 많은 사건사고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특히 영화 ‘도가니’는 광풍으로 휘몰아치며 사회복지계의 근간마저 흔들리게 했습니다.

영화 도가니는 그동안 일부 사회복지시설에서 발생했던, 장애아들에 대해 차마 입에도 담기 창피한 사건이 불거지면서 전 국민을 울분케 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회복지계에서는 연일 자성을 촉구하는 성토의 장이 펼쳐졌으며 결국 법 개정마저 불러왔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사회복지계는 추락의 끝을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희생과 봉사로 일구어 온 공든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10년 우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각종 비위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의 지탄을 받으며 자성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발생한 지 겨우 1년 만에 또 다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자처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우리는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그동안의 과오를 거울삼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라고 말을 해 왔습니다.

국민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는데 우리는 매번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만 내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그동안의 과오를 거울삼아…”라는 말을 할 것입니까.

실천 없는 반성,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정치권의 키워드가 ‘복지’였습니다.

요즘에는 초등학생들 사이에도 복지라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는 복지라는 단어가 남발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정치권에서 논쟁하는 복지에 대해 콧방귀만 끼고 있습니다.

어차피 실천 없는 空約의 남발로 밖에 보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복지와 나눔의 남발로 국민들은 이들 단어에 피로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사회복지계도 이런 정치권과 같은 취급을 받을 것입니까.

우리 사회복지계는 말이 아닌 현장 실천가들입니다.

이제는 정말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본래의 사명감을 아로 새겨야 합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 띠의 해입니다.

용기와 비상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인 용은 힘찬 상승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임금을 뜻하는 ‘흑’이 더해져 올해 흑룡의 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길한 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60년 만의 흑룡 띠 해에 맞추어 흑룡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다시 태어내야 합니다.

그동안에 가지고 있던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 비상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특히 올해에는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실시됩니다. 이번 선거에서의 핫 이슈는 단연 복지입니다. 단순히 표가 아닌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진정 국민들을 위한 복지 정책을 펴주시길 바랍니다.

희망찬 미래를 그리며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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