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소수장애인정치참여실천본부가 지난 5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돌입했다.

실천본부는 그간 학계, 전문가 및 일부 명망가 위주의 장애인정책공약개발의 구태를 씻어 내고 중증‧소수장애인 당사자의 능동적 정치참여를 통해 다양한 정책 및 권익을 요구하기 위해 중증 및 소수, 풀뿌리장애인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단체는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를 비롯. 한국저신장협회, 한국근육장애인협회,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한국장애인연맹, 한국장애인인권포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 8개 단체다.

이날 발대식은 실천본부 계획 및 공약발표, ‘우리 모두의 발대식’ 퍼포먼스, 정치참여 선언문 낭독 등 순서로 진행됐다.

실천본부는 “오는 4월11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현재 중증장애인과 소수장애인의 현실은 실로 참담하다”며 “시설과 재활이란 미명 하에 여전히 진행 중인 수용과 관리의 복지 아래 중증 소수장애인들의 사회적‧경제적 자립생활은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다수 힘있는 복지전문가나 명망가들은 자신들의 명예나 자리지키기에 급급하며 진실을 알리기는커녕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제 우리는 암울하기만한 장애인복지를 우리들이 직접 나서 새로운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잘못된 장애인복지사업에는 소신껏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며, 장애인복지의 혁신과 당사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우리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장애인당사자단체간 동맹에도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증장애인과 경증장애인 모두의 수요와 욕구에 기반한 장애인정책을 제시하고, 요구해 정치권이 정책으로 채택하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천본부는 ▲장애인의 건강과 노후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후보 지지 ▲장애인 공공임대아파트 할당, 장애유형에 맞는 주택개조지원 등 장애인자립생활 위한 안정된 ‘주거수준’실현할 수 있는 후보 지지 ▲장애인당사자들이 제안하는 정책을 수용하도록 하는 ‘정책협약’과 이를 통한 장애인당사자 주도의 ‘선거연합’을 이루기 위한 활동 ▲장애인 투표참여운동 등 계획을 밝혔다.

실천본부는 “중증‧소수장애인들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됐다”며 “이제 우리 당사자들은 우리의 힘과 노력, 적극적 선거참여와 투표참여를 통해 중증과 소수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운동’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자립생활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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