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하면서 구입액의 5%를 구매자 명의로 자동 기부해 주는 서비스가 탄생했다. 이른바 ‘나눔브릿지 기부몰사업’으로, 구매자 명의로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된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블루게일(주)가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사회복지기관 및 사회복지재단의 재정안정을 확보해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려는 취지로 시작됐다.

블루게일은 사회공헌 차원으로 저가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어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구매액의 1% 정도만 기부되는 다른 기부쇼핑과 달리 유통 마진을 줄여 5%의 금액을 기부할 수 있으며, 생활필수품은 물론 복사용지를 포함한 소모품, 설 및 추석 선물 등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

‘나눔브릿지 기부몰’은 기부금을 모금하는 사회복지기관 이름으로 개설돼 운영하기 때문에 쇼핑하는 곳이 바로 기부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다른 기부쇼핑과 차별화된다.

기부를 하려면 나눔브릿지 홈페이지(www.nanumbridge.co.kr)에서 후원하고 싶은 사회복지기관 기부몰을 선택한 뒤 상품을 구매하면 그 기관에 자동 기부된다.

상품 구매 전 기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부몰은 9일 현재 6개 기관이 운영하고 있으며, 개설 준비 중인 10개 기관을 비롯해 1월 내에 20여개를 오픈할 예정이다.

나눔브릿지 기부몰 1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태화복지재단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이명자 관장은 “후원자분들게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기부도 된다고 말씀드리면 기꺼이 동참해 주신다”며 “기부몰을 오픈한지 2주만에 약 30만원을 모금한 것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조성철 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은 “대한민국 사회복지 전달체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회복지기관이 재정적으로 안정돼야 양질의 사회복지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며 “나눔브릿지 기부몰에 국민과 기업의 적극적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인 (주)필링크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복사용지와 소모품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주)하나컴은 고객용 설 선물을 구입하면서 구입액의 5%를 기부한 바 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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