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신임 회장은 공식 취임 하루 전인 18일 오전 10시부터 월드비전 꿈빛마을(서울북지부)에서 오뎅을 볶고 콩나물을 다듬으며, 결식아동 150명에게 전달할 사랑의 도시락을 만들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국내 최대 국제개발NGO로 전세계 40만 명이 넘는 해외아동뿐만 아니라, 만 명이 넘는 국내아동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사업도 그 중 하나로 결식아동들이 인스턴트 음식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전국 11개 지역에서 매일 2355개의 도시락을 각 가정에 배달하고 있다.

이 날은 양호승 신임회장뿐 아니라, 국내외 아동 206명을 후원하며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정애리 월드비전 친선대사가 참석해 직접 도시락 반찬을 만들고 포장하는 일을 도운다.

또 월드비전을 후원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후원자 3명도 함께 한다.

지난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65)은 서울대학교 농과대 학사, 美 MIT식품/생물공학 박사, 美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미국 IBM 왓슨 중앙연구소 연구원, SK그룹 회장실 및SK케미칼 기획관리실장, 세계적인 식품향료제조회사인 미국Sensient Technologies마케팅 및 기술총괄 부사장을 거쳐 2007년부터 CJ제일제당 글로벌 신규사업개발 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한국월드비전은 NGO로서 처음으로 신임회장을 공개 채용하는 방식을 택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는 기관운영의 투명성을 위해서였다.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2011년 3월 22일 인선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내부추천, 공개모집, 써치펌(인재추천기관)추천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을 통해 후보군을 선정했다. 선정된 후보군은 경영자적 역량, 글로벌역량, 기독교적 정체성 세 가지 기준을 통해 공정한 심사를 거쳤으며 최종면접까지 마친 후 선발됐다.

한국월드비전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하되 2회 연임할 수 있으며, 최장 9년까지 재임이 가능하다.

양호승 신임회장은 오는 19일 오후 6시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는다.

한편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고아와 남편을 잃은 부인들을 돕기 위해 미국인선교사 밥 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는 세계 100 여 개 나라에서 긴급구호, 개발사업 그리고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개발기구로 성장, 현재 45만 명의 후원자가 있는 국내최대 국제개발NGO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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