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3세 이상 서울시민 4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회조사·사망원인통계 및 지역사회건강조사’ 등의 자료를 분석한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건강’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건강을 선택한 시민은 39.6%로써 17.5%로 뒤를 이은 ‘아동 양육 돌봄’ 보다도 2배 이상 높은 비율을 보였다.

건강관련 복지서비스 선호는 남성(41.9%)이 여성(37.5%)보다 4.4%p 높았다.

19세 이상 서울시민은 건강관리 방법으로 중등도 이상의 격렬한 신체활동보다는 걷기를 선호했다.

중등도 이상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실천한 시민(격렬한 신체활동을 1회 20분 이상씩 주 3회이상 실천하였거나, 중등도 신체활동을 1회 30분이상씩 주 5일이상 실천한 시민)은 18.6%에 불과한 반면, 1회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시민은 55.7%였다.

19세 이상 서울시민이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운동을 할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가 50.9%로 가장 많고, ‘운동을 싫어해서(35.3%)’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운동을 할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는 남성이 높고(남 58.8%, 여 40.2%), ’운동을 싫어해서(남 28.3%, 여 40.2%)'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향후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보건의료시설(공공병원, 보건소 등)’이 21.1%로 가장 많았다. 

19세 이상 서울시민들의 건강검진 수진율은 2008년 51.2%에서 2010년 59.3%로 8.1%p 증가했으며, 암 검진율은 같은 기간 34.2%에서 44.7%로 10.5%p 늘었다.

특히 2010년 암 검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17.5%p 높아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다.

남성 암사망률(인구 10만명당 암사망자)은 151.3명으로 여성 암사망률(87.6명) 보다 1.7배 많았다.

반면 남성은 여성보다 암 검진율이 낮고, 흡연율 및 고위험 음주율은 높으면서도 자신의 주관적 건강상태에 대한 자신감은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9년 통계로 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본인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4.8%로 OECD 평균인 70.2%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서울시민은 49.3%가 본인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울시민 중 30~40대 연령층의 건강관리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해 건강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남자는 한번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을 연령별로 보면 40대(18.1%)와 30대(17.0%)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현재 흡연을 하고 있다’는 연령층도 30대(29.8%)와 40대(26.3%)가 높았으며, 평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는 응답에서도 30대가 34.3%로 가장 높았고, 40대 32.3%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주 5일 이상 1회 30분 이상씩 걷는다’에 30대(51.5%)와 40대(52.1%)'가 19~29세(62.1%), 50대(58.1%), 60대(59.7%) 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다른 연령층보다 운동량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서울 총 사망자는 4만129명으로 하루 평균 110명이 사망했다.

사망원인으로는 암이 30.2%(1만2122명)로 1위를 차지했고, 뇌혈관질환 9.7%(3882명), 심장 질환 8.2%(3298명) 순이었다. 이들 3대 사망원인이 사망자 중 절반정도(48.1%)를 차지했다.

서울시민 사망원인 1위인 암 사망률은 2085년 63.4명(인구 10만명당)에서 2010년 119.1명으로 25년 동안 2배 높아진 반면, 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같은 기간 61.2명에서 38.1명으로 줄었으며, 최근 들어 심장질환 사망률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0년 암 사망률은 폐암이 10만 명당 23.2명으로 가장 높고, 간암(17.5명), 위암(16.7명), 대장암(13.9명), 췌장암(7.7명) 순으로 높았다.

위암은 2000년 이후, 간암은 2007년 이후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고, 폐암 사망률은 1985년 대비 2.9배, 대장암은 4.5배, 췌장암은 3.4배 늘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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