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부처와 복지관, 언론사 등 웹사이트의 장애인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지난 해 복지관, 신문사, 전자인증, 중앙행정부처, 지역방송국, 특수학교, 교육청, 교육기관 등 8개 영역 202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웹접근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평균 62.5점으로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웹접근성 점수가 90점 이상일 경우 대부분 장애인이 무난히 사용할 수 있으며 90점 이하부터 장애인이 정보를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는 수준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낸 특수학교조차 평균이 87.4점 수준이며 중앙행정부처(78.0점), 교육청(75.2점), 교육기관(64.1점) 순이었다.

지역방송국이 34.7점으로 웹접근성 준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신문사(46.6점)가 그 뒤를 이어 언론기관의 웹접근성 준수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으며 복지관도 54.8점를 받는데 그쳤다.  

개별 홈페이지를 보면,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가 95.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울산혜인학교, 메아리학교, 충주성모학교가 그 뒤를 이어 1위에서 4위까지 모두 특수학교들이 차지했고 90점 이상은 202개 중 겨우 7개로 모두 교육관련 기관들이었다.

반면 TCN 대구방송(20.0점)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JIBS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21.1점), 광주종합사회복지관(22.1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22.9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유재호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센터장은 "장애인들은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인터넷으로부터의 정보 취득에 더욱 의존적이다"며 "서비스제공자, 웹콘텐츠 개발업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장애인들의 삶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부탁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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