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지역 노동사회단체들은 시청본관 앞에서 장애인, 노동자, 서민의 고통을 대변하는 민생국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노동당 서울시 정종권 위원장은 "작년 서울시 국정감사는 관제데모를 둘러싼 정치공방으로 얼룩졌다"며 "그동안 서울시의 성장 중심의 개발행정에서 소외된 장애인, 노동자,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앞서 공동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노동사회단체 측은 "얼마 전 청계천 복원이 완료되어 축제가 벌이지는 그 순간에도 장애인들은 '청계천은 차별천'이라며 싸워야 했다"며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 뉴타운 개발, 대중교통개편 등을 추진하면서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아왔지만 그 뒤에는 권위주의와 개발주의로 일관하는 거대권력에 맞서 힘겹게 싸워 온 장애인, 노동자, 주민들의 눈물이 어려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천 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오페라 하우스의 뒤 안에는 고용불안과 노조파괴공작에 시달리는 세종문화회관 노동자들이 있고, 장애인 콜택시 노동자들은 아직도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장애인이동권연대는 최근 청계천 편의시설 부족이나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실치 외면 등 서울시의 장애인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맞이해 서울시가 장애인, 노동자, 서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수용하고 일방적인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국회도 작년 국정감사시 관제데모 논란 같은 정치공방 대신 이번에야말로 장애인과 노동자, 서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서울시에 전달하는 민생국감을 치룰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서울시당과 민주노총 공공연맹, 민주노총 서울지역본주, 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장애인이동권연대, 노숙인 인권과 복지를 실천하는 사람들, 은평뉴타운 한양주택공동대책위 등이 함께 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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