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구분을 넘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영화제로'라는 슬로건 아래 장편 22편과 단편초청 7편, 사전제작 지원작 2편 등 총 3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화제의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임은경과 자문위원인 영화배우 문성근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짓패 희망세상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수화 통역사와 청각장애인이 등장하는 '새드무비'(감독 권종관)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또 '달콤한 인생’ 디렉터스 컷(감독 김지운)을 비롯, 올해 최고의 화제작 ‘웰컴 투 동막골’ (감독 박광현), '마파도'(감독 추창민),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박수 칠 때 떠나라’(감독 장진), ‘형사 Duelist'(감독 이명세), '너는 내 운명'(감독 박진표), ‘미스터 주부 퀴즈왕’ (감독 유선동)등의 국내 장편 화제작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남북 공동 제작 애니메이션 ‘왕후심청’(감독 넬슨 신), 중증장애인을 소재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이누도 잇신)도 다시 한 번 만나본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던 왜소증에 걸린 부친이 키가 큰 사람이 훌륭하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아들을 양육하는 과정을 그린 ‘Happy birthday’(감독 홍준원), 2004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배고픈 하루’(감독 김동현)등 장애를 소재로 한 단편들도 초청상영 되고 지난해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었던 장애인의 성에 관한 다큐멘터리 ‘핑크팰리스’(감독 서동일), ‘준비 그리고 출발’(감독 김병련), 특별초청작 ‘아빠’(감독 이수진) 상영된다.

이밖에도 ‘한국영화 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 시범사업’ 홍보 대사 주호와 함께 하는 장애체험, 페이스페인팅과 장애인 영화 접근 시범사업과 정책개선 방안, 한국, 장애인의 성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부대행사로는 영화제 기간 동안 극장에서 전시되는 사진전 -자립(自立) Independence 스투디어 바카스의 거동이 불편하면서도 꿈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 3명에 대한 생활을 묵묵히 2개월 간 담아낸 사진들이 선보인다.

또, 작가 올리버 그림, 서동수, 구민정, 백인걸, 정상목 등이 참여하는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등 미디어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극장에서는 장애인의 영화감상을 돕기 위해 모든 영화에 한글자막삽입과 14편의 영화에 화면해설, 휠체어 도우미도 마련될 예정이며 10월4일부터 16일까지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문의는 02-461-3561-2,  장애인영화제 사무국(www.pdff.net)로 하면 된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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