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는 20일 이동통신 3사(SKT, KT,LG U+)가 청각 및 언어장애인을 위해 영상통화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를 출시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지난 해 진정인 김모 씨 등 청각장애인 10여명은 이동통신 3사가 음성통화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청각장애인에게 음성통화 기본제공량을 영상통화로 전환해 주지 않는 것은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이 회사들이 청각장애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청각장애인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통신서비스 제공에 있어 청각장애인에 대한 간접차별로 판단해 이동통신 3사 및 방송통신위원회 측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 모두 지난 해 연말까지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음성통화를 영상통화로 전환 사용할 수 있는 청각 및 언어장애인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SKT는 지난 해 7월 ‘올인원 손사랑’요금제(영상통화 110분, 문자 1000건, 데이터 100MB)를, LG유플러스는 같은 해 11월 ‘복지영상 플러스’요금제(영상통화 100분, 문자 300건, 데이터 1GB), KT도 12월 ‘스마트 손말나눔’요금제(영상통화 120분, 문자 1000건, 데이터 100MB)를 월이용료 3만4000원에 각각 출시했다.

아울러 이동통신 3사는 청각장애인들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향후 더 높은 단계의 3G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도 청각장애인을 위한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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