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열린 제20회 농아인올림픽에 참가중이었던 우리나라 선수단이 지난 15일 밤9시경(우리나라 시각 오후7시) 숙소에서 괴한에게 폭행당해 폐막식에 참가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제20회 호주 멜버른 농아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15일 밤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공기소총 50M부문에서 김태영 선수가 금메달을 수상하는 모습.<한국농아인협회>

이 사건으로 우리나라 선수단 오원국 단장, 최수근 선수(사격), 황현철 수화통역사, 임낙철 육상코치가 부상을 당했다. 특히 오 단장은 70세의 고령에다가 안경을 쓴 상태에서 얼굴을 맞아 뇌출혈과 각막 등에 이상이 없는지 현지 병원에서 진단중이다. 이밖에 최 선수를 보호하려던 황씨와 임 코치도 는 얼굴 등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농아인협회 이정자 사무처장은 “현재 병원에 입원한 오 단장은 의식도 있고 이동하거나 수화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이나 연세가 많아 앞으로 휴유증이 염려된다”며 “다른 선수들은 다행이 타박상에 그쳤지만 당시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을 당해 심리적인 충격이 큰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있을 농아인올림픽 해단식은 예정대로 치러지나 오 단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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