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예술치료프로그램이 치매노인들의 인지적, 정서적 기능의 향상을 가져오며, 치매노인의 사회적응력 강화에 기여 가능성이 있다"

안양과학대학 간호옥 강사(사회복지학)는 11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임상사회사업학회와 한국치매케어연구소 추계 공동학술대회에서 "미술치료와 음악치료를 접목시킨 문학치료를 주 기법으로 하는 집단 예술치료프로그램이 치매노인의 사회적응력 강화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한국임상사회사업학회와 한국치매케어연구소 주최로 추계 공동학술대회가 열렸다.

 
간 교수는 실제로 서울시 강북구 K노인종합복지관 부설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10명을 실험집단으로 설정, 통제집단은 서울시 강서구 K노인종합복지관 부설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치매노인 10명으로 설정, 실험집단에게만 집단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12주동안 진행했다.

그 결과 통제집단의 대상자들은 인지적, 정서적 기능에 있어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거나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실험집단의 대상자들은 인지적, 정서적에 있어서 향상을 가져왔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 교수는 "본 연구는 몇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예술치료 프로그램이 치매노인들의 인지 기능과 정서적 기능의 향상을 가져와 사회적응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며 "예술프로그램의 전문화와 통합화, 이를 담당할 전문인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간 교수는 "예술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 공간의 확보와 예술치료그램을 다양하고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집단 예술치료프로그램이 치매노인의 사회적응력 강화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희대 문수경 교수는 "예술치료를 통하여 치매노인의 사회적응력이 향상된다면 연구의 시도는 치매노인 본인뿐 아니라 치매노인가족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이라며 "예술치료의 다양성을 고려할 때 미술치료, 음악치료, 원예치료, 시치료 등 각각의 개별적인 프로그램을 나누어 각 프로그램만이 갖는 특별한 효과성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선문대 박정숙 교수는 "예술치료 프로그램 내용에 미술치료와 음악치료를 접목시킨 문학치료를 주 기법으로 한 것이 창의성을 돋보이게 하였다"며 "문학치료가 치매노인들의 인지와 정서적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에도 현재 사회복지실천분야에서 문학치료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여 프로그램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술치료를 통한 각각의 개별적 프로그램이 갖는 특별한 효과성에 대한 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공동 학술대회에는 치매노인 부양자를 위한 스트레스 관리방법과 억제에 대한 치매노인시설 종사자들의 인식에 관한 한·일 비교 연구 및 일본의 신체구속 제로운동의 실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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