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장 투표

이날 선거는 71명의 투표 인단 중 후보자 2명과 감사2명을 제외한 67명이 참여했으며 박덕경 후보와 손영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겨룬 끝에 박 후보가 34표를 얻어 손 후보를 1표 차로 제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박 당선자와 겨룬 손영호(49, 지체장애 3급)후보는 경북지체장애인 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중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선거에 앞서 지난 9월 30일 보궐임원선거를 실시했으나 박덕경 회장과 손영호 회장이 3대3의 경합을 벌여 각각 3표의 동수가 나와 임시대의원 총회를 다시 개최하게 된 것.

박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1표 차이의 당선이라 마음이 착잡하고 송구스럽다. 모든 분들이 당선 가능성에 대해 유리하다고 해주셨는데 역시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실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표 차가 적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대의원들과 함께 의논해서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박당선자는 정견발표에서 "이제 우리협회의 큰 전환점을 맞이해 삶의 질과 꿈과 희망이 있는 복지사회를 만들고, 변화와 화합, 안정적인 협회로 변화해야 한다"며 "인재발굴과 양성에 힘쓰고 정보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정보 창출을 해야 한다. 또한 발전을 위해 공정성과 민주화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내세운바 있다.

한편, 박 당선자는 현재 한나라당 서울시의회 동작구 제3선거구 시의원이자 21C 사회복지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전국시민단체연합 복지분과 위원장과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보건복지분과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이날 투표 후 지장협 내부에 혼란을 가져온 과거 이사진에게 책임을 요구하며 퇴진하라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참석자들 대부분이 박 신임회장의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이사진 해산과 선임은 추후에 논의하자고 임시총회의 폐회를 알렸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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