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HI-SEOUL 2005 장애인취업박람회

이번 박람회는 298여 개 업체가 참가하여 1754명을 채용하게 되며, 박람회에서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한국고용촉진공단에서 지원서를 작성해 추후에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와 한국고용촉진공단과 함께 한 이번 행사는 오전에만 1만여 명의 취업희망자가 몰려 장애인들의 심각한 취업난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전부터 1만여 명의 취업희망자가 몰렸다.

또한 오전부터 밀려든 취업희망자들은 의자와 바닥 구분하지 않고 앉아 주최 측에서 나눠준 업체관련 자료집을 꼼꼼하게 살피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분주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구직을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전씨(남, 60, 지체장애인)는 “자영업을 하다 그만 두고 지내던 중 사람들에게 소개 받고 오게 되었다”며 “몸이 불편하고 한쪽 손이 불편해 사무직을 원하지만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다. 업체는 많지만 나이제한 등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또한 유(여, 38, 지체장애인)씨는 “이렇게 참여업체가 많지만 여러 가지 제약들 때문에 취업이 가능한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특히 여자가 지원 가능한 곳은 업체수도 적고 중증장애가 있을 경우는 더욱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박람회에 참가한 디자인 인쇄업체 관계자는 “디지털 복사 업무를 주로 하는 업체의 특성상 섬세하고 꼼꼼한 일처리를 필요로 한다”며 “장애인 박람회라고 해서 장애의 정도를 판단하지 않을 수가 없다. 회사는 엄연히 이익을 목표로 하기에 중증장애인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줄 수 없어 아쉽다”라고 업체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를 주최한 서울시 장애인복지 홍은기 과장은 복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년에 한번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작년보다 참여 업체와 직종이 많고 기간이 하루밖에 되지 않다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구직희망자들이 온 것 같다”면서 “장애인들의 심각한 취업난을 다시 실감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센터 64개소에서 1500~1600여명이 취업 훈련을 받고 있으나, 내년에는 70개로 늘릴 것”이라고 “앞으로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해 서울시와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함께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박람회에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장애인 구두·의상 전시회, 장애인 생산품 전시와 법률상담과 신용관리 컨설팅, 건강 상담 등을 볼 수 있었다.

취업박람회는 인터넷(http://hiseluljob.seoul.go.kr)으로도 구직신청을 할 수 있으며, 구인정보 자격증 정보, 장애인 직업훈련기관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박람회는 지금까지 2만 여며이 방문하여 93개 업체에서 370명을 모집중이며, 184명이 구직등록을 했다.

취업 희망자가 주최측 상담자에게 업체현황을 듣고 있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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