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자격증 발급에 필요한 실습과정을 대행한 알선업체 7~8곳을 7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학사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알선업체들은 수강생이 현장실습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도 해당과목을 이수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만들어 자격증을 받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자격증을 부정발급해 주는 대가로 교육생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현행 규정상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수강생이 직접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이수하는 ‘현장실습’을 거쳐야 한다.

검찰은 알선업체가 위조한 실습확인서를 발급하거나 복지시설에 부탁해 현장실습 없이 확인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6개 알선업체는 10개 대학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시간제 등록수업 수강생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대리 수강하거나 시험에 대리 응시한 사실도 적발됐다.

앞서 지난 2월 감사원은 ‘학사운영 및 관리실태 감사’ 발표에서 알선업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알선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에 따르면 대학은 확인절차도 없이 이를 인정, 학점을 부여하고 학점 취득 인원은 대부분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받았다.

또 시간제 등록 수업으로 사회복지현장실습 과목을 수강한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의 현장실습도 조사한 결과 알선업체 등을 통해 현장실습을 하지 않고 해당과목을 이수, 자격증을 취득한 사례를 다수 발견했다.

감사원은 관련 부처에 사회복지사 학사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관련 복지시설에 주의조치를, 알선업체는 고발하도록 통보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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