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식을 시혜에서 권리로, 시설 중심보호에서 비장애인과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 장애인을 봐달라!"

17일 열린 어울림 걷기 행사에서 결혼 퍼포먼스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17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오목공원에서는 양천장애인인권한마당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가 장애인 인식변화를 목적으로 주최한  '양천장애인인권한마당-어울림걷기대회'가 개최됐다.

행사 집행위는 "총 300여명이 함께 한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장애인 관련 기관들간의 유기적인 연대의 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장애인의 인권을 공론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했다"며 "주최 취지에 맞게 지역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유기적 연대를 할 수 있는 장을 공고히 했다는데 이번 행사의 의의가 크고, 이 행사가 단초가 되어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높을 것"고 행사를 분석했다.

집행위 이상호 위원장은 " 이번 자리의 의미를 전하자면 장애인 중심으로 발의하는 행사가 그동안 없었다. 그만큼 이번 행사는 장애 당사자가 주축이 되는 행사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다음 세대와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전행사로는 목동중학교 예그린수화단의 수화공연과 양천노인종합복지관 풍물패 공연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과 장애 단체는 오목공원에서부터 양천 공원까지 걷기 행사가 이어졌다.

오목교 공원에서 양천공원까지 걷기 대회를 시작을 알렸다.

걷기 대회 행사 중간에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되었는데 △양천주민증 퍼포먼스 △이력서 퍼포먼스 △웨딩퍼포먼스 △교복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이어 닫는 마당에서는 '1만 3천 양천장애인의 희망과 양천장애인인권한마당 참가자의 의지를 담아 양천 시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양천구청에 전달하며 장애인 인권의 보편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폐회를 알렸다.

행사에 참석한 김(29, 지체장애인)씨는 "장애로 인한 고통은 장기적이고 연속적인데 반면 사랑, 동정, 시혜라는 보수적 관점의 일회성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장애인식개선 행사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