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결과 2012장애인총선연대 내부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으로 신청한 한국장총, 장총련 상임대표가 공천을 받은 것과 관련, 총선연대의 정당 비례대표 후보 추천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0일 김정록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를 각각 제19대 총선 비례대표 2번으로 확정, 발표했다.

총선연대가 새누리당(10명), 민주통합당(9명)에 추천한 후보들은 한 명도 공천받지 못했다. 

총선연대를 통해 정당에 추천됐던 한 추천후보자는 “공천 결과에 대해서는 수긍하고 인정한다”면서도 “결과를 떠나서 총선연대의 중간자적 역할을 위해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않겠다던 두 대표가 개인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것은 도덕성 문제 등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장애계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총선연대의 비례대표 후보추천 정당성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두 대표가 국회 입성하더라도 대표성 문제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선연대 한 관계자는 “총선연대 참여단체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있고 아직은 내부정리 이전 시기라 언급이 조심스럽다”면서 “이번 비례대표 후보추천 과정에서 최동익 한국장총 상임대표, 김정록 장총련 상임대표의 비례대표 후보 개인신청으로 인해 각 당에 총선연대 추천후보들의 공천을 보다 강력히 요구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러나 비례대표 후보추천에 있어 총선연대는 명망 있는 인물보다는 장애계가 직접 뽑은 인물, 장애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한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그러한 과정은 충실히 수행됐다고 본다”며 “장애계를 대표할 국회의원을 우리 손으로 직접 뽑아서 추천하는 경험은 어떠한 직능단체도 해보지 못한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두 대표의 이번과 같은 일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안고 가야 하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총선연대 내부의 약속마저 저버린 두 대표가 어떻게 총선연대 참여단체를 비롯한 장애계를 대표해 나갈 수 있겠나”며 “그러나 총선연대 추천후보가 공천을 받았어도 문제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장애인단체가 국회의원 만드는 곳 아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장애인단체는 장애인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요구하고 이를 실현시키는 역할 해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장애인공약 문제 많다. 이를 바꿔내고 대선공약화까지 연결하는 것, 그것이 현재 장애인단체가 주력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선연대는 ‘우리의 대표는 우리가 뽑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 64개 참여단체의 협의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배심원단을 구성, 투표 등의 과정을 거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한 바 있다.

총선연대의 리더단체로서 객관적 관리자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정당 비례대표 장애계 추천후보 불출마 선언을 했던 최동익 한국장총 대표, 김정록 장총련 대표는 총선연대와의 신뢰를 깨고 최근 각각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후보신청을 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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