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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 힘이 됩니다'18일 여성프라자, 성폭력 피해 극복 수기 발간식과 시상식
성폭력 피해극복 위한 가이드 역할
진선미 기자 | 승인 2005.10.18 17:24

"나는 이제 너를 자유롭게 놔줄게. 미안해. 너무 힘들게 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힘내줘. 너는 할 수 있어. 이제 다신 죽겠단 생각 하지마. 무너지겠단 말 하지마."-성폭력 피해 수기 중-

18일 여성프라자에서는 성폭력 피해 극복 수기집 발간행사가 열렸다.

한국성폭력위기센터는 18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성폭력 피해 극복 수기집 '당신의 이야기가 힘이 됩니다' 발간식과 수기당선자 시상식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5월 30일부터 7월 15일까지 성폭력피해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성폭력피해 극복 수기를 공모를 통해 제작된 이번 수기는 성폭력피해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피해사례를 알림으로써 성폭력 피해극복을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성폭력위기센터 김현정 소장

한국성폭력센터의 김현정 소장은 "성폭력은 가부장제의 전형인 만큼 남성중심사회의 모순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문제적 현상임을 뜻한다"며 "이런 사회 속에서 성폭력피해자들의 피해 경험은 은폐 왜곡되어 왔던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센터는 성폭력 피해 경험자들의 피해사례를 제시 극복하고 그 가족들이 효과적으로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본 수기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수기공모 당선 수상식에서는 당선자들의 불참으로 천주교성폭력상담소 김미숙 소장이 대신 수상했다. 김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여서 당선자들이 쉽게 나서지 못했다"며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밟히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대신 전했다.

이어 성폭력에 관한 비디오 상영에서는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성폭력의 기준, 성폭력의 종류, 가해자·피해자는 누구인가?, 2차 적 피해와 원인과 대책 등 많은 질문들과 답변이 담긴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었다.

비디오를 통해 남성들은 강간만이 성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여성들은 정신적인 폭력, 직장에서의 성추행에 대해서도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대답해 남성과 여성의 기준의 차이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여성이 허점을 보이고 옷차림과 행동에 빈틈을 주기 때문에 성폭력이 이뤄진다는 대답을 들을 수도 있었다.

이에 경찰관계자는 "성폭력 범죄는 우발적이기보다는 치밀한 계획 하에 주변인에 의해 가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누구나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법적 대응과 가해자에 대한 처벌 등으로 성폭력을 극복해야 한다"고 영상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진(남, 형사)씨는 "현직에 있다보니 많은 일들을 겪고 보게 된다. 이렇게 영상과 수기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일반여성의 성폭력도 심각하지만 미성년과 장애여성의 성폭력문제 또한 많은 관심과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성폭력 피해 극복 수기집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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