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4.11 국회의원 선거 후보들은 유권자와의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기에서도 장애인들의 접근은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로암웹접근성지원센터는 19대 총선 후보자 약 800명 중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후보자 454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웹접근성 준수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이 44.2점에 불과했다고 29일 밝혔다.

90점을 넘는 홈페이지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고 70~80점대에 속하는 곳도 14개에 불과했다.

전체 97%는 웹접근성이 매우 미흡하여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센터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 18대 총선 후보자들의 홈페이지에 대한 웹접근성 수준과 비교해 볼 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18대 19대 총선 모두 웹접근성이 우수한 홈페이지는 한 건도 없었으며, 양호한 경우가 18대는 333명 실태조사 대상자 중 9명(2.7%), 19대는 454명 대상자 중 14건(3%)에 불과하다.

웹접근성 준수 정도를 정당별로 살펴보면 통합진보당이 평균 46.30점, 민주통합당 44.44점, 새누리당 43.98점, 무소속 43.69점, 자유선진당 43.30점 순으로 조사됐으나 미미한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웹접근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경기지역의 경우 웹접근성 준수율이 43.3점으로 전국 평균 44.2점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그중 웹접근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가 48.6점, 웹접근성이 가장 낮게 나타난 지역은 충북이 40.6점으로 조사됐다.

한승진 센터 팀장은 "선거를 앞두고 장애인들의 선거정보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심각한 참정권 침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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