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위 위원장으로는 허준수 협회 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선임됐다.

특별위에서는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들이 겪는 직무상의 위험과 각종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개선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조성철 협회장은 “최근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해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부의 안전대책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면서 “특별위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현장 사회복지사들의 안전을 담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장 사회복지사들의 어려움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 차원에서 TV 공익 방송과 성명서를 발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1년에 8시간을 받는 법정 보수교육에 안전교육을 추가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장 사회복지사들의 안전 대책에 미온적인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수립과 함께 국민들의 인식개선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양옥경 기획정책 위원회 위원장은 “직무상 위험에 노출 돼 있는 사회복지사들에 대해 국가의 강력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혜빈 윤리위원회 위원장은 “대정부와 대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방안으로 어떤 방법으로든 성명은 필요하다. 우리의 메시지를 강력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훈 자격제도 위원회 위원장은 “정부를 대신해 사회복지 전달체계 최일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성명서에는 국민인식 개선과 사회복지 정의를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경 부회장은 “민간과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수급자들의 대우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근본적인 원인분석을 통해 민간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선경 국제교류위원회 위원장은 “사회복지사들의 직무위험 대처 및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을 지키는데도 잠재적인 폭력을 소유한 일부 수급들로부터 갑작스런 폭력에 현장에서는 대처가 힘든게 사실이다”며 “정부에서는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성철 회장은 “공무원은 위험에 대한 안전장치가 있지만 민간 사회복지사들은 안전장치가 전혀 없다”며 “대책으로 상해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그에 대한 예산을 정부에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지난 2월 29일 경상북도 포항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사인 권모(34세) 씨가 노인 학대 상담을 실시하던 중 학대 행위자 박모(74세) 씨로부터 흉기에 등과 손목에 상처를 입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성남시 중원구청 주민생활지원과 통합조사팀 김모(47세) 사회복지사가 수급권자와 상담 중 수급권자로부터 얼굴, 목, 광대뼈 부근을 칼로 찔려 병원 긴급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흉기에 손의 신경과 인대가 끊어지고 출혈이 심해 중태다.

사회복지현장 종사자들의 잇따른 신체적 피해는 매년 300회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랑인복지시설의 67.5%, 정신요양시설의 69.1%가 클라이언트로부터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

또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중 85%의 기관에서 종사하는 상담원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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