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어서도 자기주장이 어렵고, 스스로 신상문제를 관리, 대처할 능력이 부족한 장애인을 도와주는 법정대리인이나 후견인이 자신들의 이권을 쫓아 그들을 함부로 대할 경우 이를 강력히 저지하고, 규제할수 있는 장애인 후견인제도가 법적 제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올림픽공원 역동경기장에서는 21회 장애인부모대회가 열렸다.

 

지난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는 한국장애인부모회가 주최하는 '제21회 전국장애인 부모대회'가 열렸다.

'장애인 후견인제도'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장애인의 바른 성장과 사회통합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유도하고, 일반 국민이 장애인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도록 계몽함으로서 장애인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코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됐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이만영 회장은 장애인 후견인제도의 도입에 대해 "여러분 중에서 장애자녀를 남겨둔채 안심하고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생활을 할 수 있는 우리의 장애자녀를 맡아줄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부모 사후의 장애인 생활문제는 개인이 혼자 노력해서 해결될 수 있는 개인적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 문제이며 국가적 과제이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 회장은 "오늘 이 전국장애인부모대회를 계기로 후견인 제도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만들어 내는 일에 장애인부모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200만 장애인부모 여러분들이 복지사회를 건설하는 일에 힘을 모으고 봉사정신으로 무장하자"고 본 행사의 취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날 참석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은 축사를 전하며 성년후견제 도입을 위해 국회에서 힘쓰겠다는 약속했다.

또한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한국의 성년후견제도 도입은 시간문제로 보여지며, 다만 제도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지고 실질적인 작동 엔진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리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면서 "성년후견제도 도입이 환영받기 위해서는 자기결정권 존중 확보가 전제되고 국가의 재정적인 지원이 있어야 제도상에 소외되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회 한편에서는 1인시위하는 모습이다.

한편 축제 분위기의 행사장 한편에서는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권모씨가 "부모동의서를 위조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장애인 임금을 착취 한 복지재단을 처벌해달라"며 보건복지부에 호소하며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 장애인들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는 현실이 얼마만큼 심각한 상황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권씨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수 없는 장애인에게 일을 시키고 임금을 착취하는 모습을 부모로서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며 "장애인 후견인제가 도입된다면 이런 불이익에 맞서줄 수 있는 법적 제도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장애인 후견인제도에 대한 작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씨의 이같은 모습은 전체 장애인을 둔 가족들의 심정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움직이고 있었다. 
 

장애인부모대회를 축하하기위한 참석자들이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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