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사회복지계 가교역할 통해 사회복지 발전 선도

사회복지 종사자들 자부심과 희망 가질 수 있는 여건 마련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상근부회장 취임소감 및 운영방침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연륜이 긴 사회복지계의 대표적인 전문기관입니다. 이런 기관에 새로 신설된 상근부회장으로 일하게 돼 책임감이 큽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급격한 변화 속에 있습니다.

정치 상황과 맞물려 있고 사회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국민들의 복지에 대한 욕구는 날로 다양화되고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정부기업 및 기업 등의 사회복지 정책과 프로그램도 확장돼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복지협의회의 위상과 역할 정립이 숙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급격한 사회변화에 맞는 사회복지의 위상과 정립은 협의회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 및 사회복지계의 가교역할을 통해 우리나라 사회복지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데 중심축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협의회 초대 상근부회장으로서 역할은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의 발전과 함께 짧은 시간 동안 사회보험제도, 공공서비스제도 등 웬만한 복지제도를 다 갖췄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동안 발전시켜온 복지정책의 틀을 완성하고 내실을 다지며 복지국가의 목표를 충실히 추구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국가에 의한 사회복지와 민간에 의한 사회복지를 연계하고 협력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협의회의 역할과 책임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사무국이 사무총장제도에서 상근부회장제로 격상된 것은 이같은 시대적 역할 확대에 따른 것으로, 초대 상근부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올해는 협의회가 창립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2월 15일에는 63시티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새 CI도 선포 했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 사회복지 6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사회복지의 날 행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예를들어 한국 사회복지 60년을 기념하는 홍보 동영상 상영, 60년사 전시회, 영상 사진전, 미래비전 선포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이를 통해 20세기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자랑스러운 사회복지의 역사를 조명하고 21세기 선진사회복지를 바라보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것입니다.

특히 민간사회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 및 국민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등 확대되는 각종 사회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협의회에서 총괄지원 할 예정입니다.

협의회 창립 60주년을 맞았는데, 그간 평가를 내린다면

협의회는 60년 동안 명실공히 우리나라 사회복지 전체를 대변하는 전문기관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협의회의 초창기 30년이 시설연합회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이후 30년은 민.관 가교 역할에 충실한 시기였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민관 가교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우리나라 사회복지정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때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각 분야별로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금의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했습니다.

지금 선진사회복지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이 수준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과소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사회복지 각 분야에서의 노력이 지금의 방전을 이루는 밑받침이 된 것입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발표한 새 CI ‘SSN’도 협의회가 사회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국민들을 위해 민과 관의 가교로서 민관의 연계와 협력을 이끄는 우리나라 사회복지전달체계의 중심기관이라는 의미를 상징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협의회 발전방향에 대한 조언

선진사회복지에 진입하고 우리나라 사회복지를 더 발전시키는데 중심축이 돼야 합니다.

민관의 전문가들이 협력을 이루고 이 틀 속에서 사회복지전달체계를 새로이 구축하는 것을 모색할 때입니다.

이같은 발전을 위해 협의회는 지난해 혁신발전계획안을 마련해 사회복지전달체계 등 6개 분과에서 총 24개 연구과제를 완성했습니다.

올해는 이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3개 분과, 10개 사업, 29개 실행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세부 사업별 성과지표 설정과 측정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현황은 어떻다고 보는지

우리나라 사회복지계는 다른 사업분야에 비해 매우 열악합니다.

시회복지기관과 시설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부족한데다가, 종사자들의 처우 또한 열악하고, 법과 예산 등 각종 지원에서도 미흡합니다. 좀 더 노력해 일정 괘도에 올려야 됩니다.

그나마 최근 사회복지가 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다행입니다. 사회복지가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사회복지 기관과 종사자에 대한 좀 더 깊은 사회적인 관심도 필요합니다.

사회복지서비스를 발전시켜 종합적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그리고 사회복지계 모두가 협력을 통해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의회 차원에서 한국형 복지를 개발도상국에 수출할 계획을 수립했는데

혁신발전계획 연구결과를 토대로 올해는 실행사업인 복지관 모델 국제교류사업과 국제교육 교류사업을 통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6월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한국노인복지관협회,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와 한국형복지모델 전수를 위한 논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전수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연변조선족자치주의 사회복지기관 실태조사 연구를 실시하는 등 시범사업지역에 대한 기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국제협력전문가 및 사회복지사들의 글로벌시대에 적합한 인재개발을 위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연합해 ‘2012년 국제사회복지 현안과 과제’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해 국제협력종사자들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에게 희망의 메시지

장애인에 대한 복지는 사회 전 분야에서 가장 취약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선진사회복지를 위해 반드시 해소돼야 할 부분입니다.

장애인으로서 권리를 떳떳하게 행사하는 사회, 즉 장애인도 행복한 사회가 진정한 복지국가로 가는 길입니다.

장애인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전 국민의 인식개선 등 협력이 필요합니다. 온 국민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가 빨리 다가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협의회가 앞장서 장애인의 당당한 권리와 행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사회복지 모든 종사자들에게 당부의 말

사회복지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 바 책임을 수행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사명감이 없다면 하기 힘든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들의 노력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예전에 복지부에서 일할 때 사회복지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도 해소가 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협의회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자부심과 희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여건마련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사회복지 종사자 여러분들도 선한마음, 전문적 소양을 키워나가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이용흥 상근부회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수료했으며, 미국 텍사스주립대 보건대학원 보건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국립나병원으로 첫 공직생활에 발을 디딘 후 보건복지부 보건정책국 정책총괄과장, 보건정책국장, 장관정책보좌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과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을 거쳐 지난 3월 1일부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다.

사진 문혜원기자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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