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공동투쟁단은 종로 보신각에서 20일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발달장애인법 제정 등 요구했다.

이날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정부의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을 시헤와 동정의 대상으로 취급한 ‘그들만의’ 역사”라며 “장애인들은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을 통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주체로서 선포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애인이 원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차별없이 평등하게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보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효율성과 형평성을 핑계 삼아 장애인복지예산을 잘라내기 위한 방편으로 장애등급제를 만들었다. 사람의 몸에 등급을 매기는 것은 낙인이며 구시대적인 제도”라며 “장애등급제 폐지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 날 63빌딩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제 32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 6월까지 발달장애인종합대책 마련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복지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 장관은 “장애인의 날은 장애를 이겨내고 재활의 의지를 다지는데 온 국민의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며 “해마다 장애인의 날이 되면 우리 사회가 장애인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올해는 대표적인 국제행사 4개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며 “이를 성공적으로 준비해 대한민국이 장애인복지를 통한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영부인 김윤옥 여사는 축사를 통해“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는 한 사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없다면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이라며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미리 초청장을 받은 장애인단체 및 시설 관계자, 이용장애인 등 500여명만 입장이 가능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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