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21세기에 불어닥친 거대한 도전이다.
이는 단순히 인구문제를 넘어 전체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지대하다.

우선은 노동력의 부재와 고령자 노후보장과 연관된 국가재정의 부담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인구이동과 노동력의 혼합으로 이어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인종적 충돌과 국가 사이의 분쟁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만일 이 문제가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인류문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도 할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국제적이고 장기적 거시적인 문제를 차치하고, 우선 국내적으로도 저출산과 고령화문제는 심각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가지 예상되는 부정적인 문제도 있으나, 위기는 또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만일 특히 고령화 현상이 머지 않은 미래에 다가올 것이라면, 고령화문제를 단기적으로 생산적이고 긍정적으로 이를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저출산의 문제에 착실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고령화문제에 대응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만한 분야가 바로 실버산업분야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정부에서는 선진복지국가의 사례를 참조하면서 실버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최근에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한 것을 비롯하여 고령친화산업진흥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든지, 대한실버산업협회의 발족을 통해 민간부문의 활동을 촉진하게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2008년 국민연금 중 노령연금 수급자의 대량발생, 노인수발보장제도의 시행 등이 실버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하게 할 사회적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각 지방자치단체 역시 지역의 발전과 진흥을 위해 노무현 정부 이래 상당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균형발전, 지방분권, 지역혁신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역발전을 기하고 있는 중에 다양한 발전 전략과 내용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는 전라남도 및 부산시와 함께 남해안 시대를 선언하고 21세기의 국가발전의 한 축으로서 남해안을 개발할 것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남해안 시대의 선언을 더욱 활발하는 작업으로서, 남해안이 가진 아름다운 풍광과 온화한 기후 등의 자연적인 자원과 남해안 지역의 문화, 역사, 예술자원, 그리고 철강, 기계, 항공, 조선, 소재 등의 산업자원 등을 기반으로 하여 관광과 레저 등을 연계한 휴양형실버타운을 건설하고 고부가가치를 지닌 신성장동력으로서 실버산업을 발전시키자는 생각은 어떨까 한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여 전국이 2시간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고 주5일제 근무가 일상화되고, 국민소득이 향상되어 고령자의 소득보장이 확보되면, 실버타운이 활성화될 것이며,  이때 기왕에 남해안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이용하여 관광, 레저와 휴양이 어우러진 실버타운벨트를 남해안 연안에 만들고 전국민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외국인 고령자와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것이고 여기에 더하여 고령자를 위한 실버산업클러스트를 남해안 연안에 집적시켜 실버산업의 메카로 육성하자는 전략을 제안해본다.

  비전은 미래에 추상적인 보이지 않은 것을 미리 그려보는 일이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내용을 목표로 삼고 실현해 나아가는 일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우리 사회에 분명 도전이고 위기이다. 그러나 도전과 위기를 새로운 발전과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힘은 비전과 전략을 가진 사람들이 역동적으로 함께 활동하는 것에서 가능하다. 남해안 시대와 실버타운벨트 건설, 그리고 실버산업클러스트 구축 등이 구체화 되기를 희망한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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