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해 말순씨' 속에서 '광호'(이재응 분)의 이웃집 친구, 다운증후군 장애인 '재명'으로 출연한 강민휘는 실제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배우로 현재 많은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영화배우 강민휘 씨와 어머니

 

지난 24일 '사랑해 말순씨"의 기자시사회가 있던 자리에 강민휘 씨는 늘 함께 하는 어머니와 소속 기획사인 가나엔터테이먼트의 김은경 대표이사 등과 동석했다.

이날 시사회 직후 강민휘씨에게는 그의 놀라운 연기와 열정에 찬사를 아끼지 않은 많은 사람들의 축하와 박수가 쏟아졌다.

시사회를 마친 뒤 강민휘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연기를 조마조마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관람했다"며 "너무나도 잘해낸 배우로서의 아들모습이 흐믓하고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함께 참석한 가나엔터테이먼트 김은경 대표이사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긴장감과 기대감이 함께 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영화를 보니 민휘 군이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오늘 민휘군 어머니 뒤에서 영화를 보는 내 마음이 오히려 울컥했다. 어머니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눈시울을 적셨다"고 전했다.

본지에서는 시사회가 끝난 후 강민휘씨와 별도의 인터뷰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정신지체장애인으로 어려운 배우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였지만 인터뷰 내내 의젓한 모습과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신인 배우, 그 자체였다.

그는 "배우(연기자)로서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부끄럽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터뷰를 시작하려는 찰나 싸인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남성 팬의 요구에 정성스럽게 싸인해 주는 모습에서 현재의 그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고, 팬의 요구에 응대하는 모습에서 이제는 장애인이라는 굴레를 분명히 던져 버린 어엿한 배우로서의 모습을 느낄수 있었다.

재명역을 훌륭히 소화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찬사와 갈채를 받은 강민휘 씨

강씨는 촬영 중 어려웠던 점에 대해 "영화 촬영 중 3일 내내 달리는 장면이 있었다. 아침 5시부터 밤 8시까지 밥 먹는 시간 빼고 계속 달리기만 했다"며 "영화상에서는 2분 남짓한 분량이라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또 함께 연기했던 이재응 군과 촬영은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어쨌든 저보다 동생이니깐요"라며 "서로 열심히 촬영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영화 촬영 중 강민휘씨의 연기 열정이 들어 난 에피소드에 대해 김 대표는 "민휘가 영화 끝 부분 정신병원에 끌려가게 되는 장면에서 민휘 스스로가 극중 광호에게 감정을 더 살리라며 직접 연기지도까지 했다"며 "물론 그 배우가 자신의 감정을 절제해서 연기한 거지만 민휘의 입장에서는 연기에 더욱 몰입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 그 같은 열의를 보여줬던 것 같다"라고 전해 강민휘씨의 영화애 대한 애정이 매우 깊고, 강했음을 시사했다. 

강민휘씨는 현재 '사랑해 말순씨' 촬영을 끝낸 상태이며, 11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영화와는 별도로 힙합그룹의 뮤직비디오에까지 출연해 이미 그 작품도 촬영을 마친 상태이다. 현재 한 방송사 담당 연출자와 드라마 출연에 관해 논의가 진행중이고 '사랑해 말순씨' 연극 무대 진출도 준비 중에 있는 등 매우 바쁜 스케쥴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편 강동원과 하지원을 좋아하고 "카리스마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강민휘 씨.

수줍게 핸드폰을 꺼내들고 취재진의 모습을 찍어 카메라에 저장하는 모습은 20대 청년의 풋풋한 미소와 마음을 함께 담아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배우 강민휘로 기억되며 발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연기 연습을 더욱 완벽하게 해서 연기에 심취한 배우로 발전할 수 있게 도울 생각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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