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 개선,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부모의 역할과 담당 관계자들의 의식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토의됐다.

25일 파라다이스 복지재단(대표이사:정원식)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장애아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2005 파라 장애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부모의 역할, 입법·교육·정책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의 장애인관 점검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됐다.

장애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실태를 맡은 단국대 신현기 교수는 "장애아를 돌보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빨리 지쳐한다"며 "지금까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교육해야 한다는 일반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애는 비장애 중심 생활문화에서 이질적임에 틀림없지만 이를 차이 또는 개성으로 인식하고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것을 잘 못 인식하고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굳어져 장애인들은 낮은 자존감을 가지는 요인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형성의 요인으로는 △보편인간의 지향 △완전인간의 지향 △욕구분만의 전이 △초자아 결여 △전통복지의 해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인식의 실태를 '함께 하는 차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출발점에 근거하기보다는 종착점에 함께 도달할 수 있도록 사회인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인교육대 김수연 교수는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과제에 대해 "비장애인들끼리의 관계도 항상 상호 호혜적이거나 균형적인 것이 아닌 것처럼,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사회적 관계도 언제나 일방적인 관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상호의존적 관계도 충분히 있다는 것을 연구 결과들을 통해 알 수 있다"며 "단순히 장애인에 대한 배려만을 주장하기 전에 사람들의 자세와 법, 서비스 전달방식에 내포되어 있는 사회적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드라마, 영화, 캠페인, 장애인의 날 행사 등 많은 시행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장애개념으로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며 "장애이해교육을 통해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더 심화시켜주는 것은 아닌지 시급하게 점검하고 장애인과 관련된 모든 입법, 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먼저 자신의 장애인 관부터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수원시장애인복지포럼 노석원 대표는 장애인식개선은 장애인식변화에 대해 그동안 상황이 사회에 대한 장애인 부모들의 요구가 중심이었다면 이젠 장애인 당사자나 부모 스스로가 해야 할 역할 또한 상당 부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표는 장애인 자녀를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우리가 우리의 어려운 점에 대해 속으로 불평만 하는 것보다는 일단은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알리고, 그 다음 알면서도 못하는 부분은 책임을 묻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며 "물론 부모 개인의 입장으로 하기 힘든 일이 있을 것이기에 부모들의 조직적인 모임과 활동이 필요하다. 또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아 자녀가 적절한 시기에 교육을 받아 인지교육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은 장애인식 개선 관련 사업에 대해 현재 △풀뿌리 단체 지원 사업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방송 및 캠페인 사업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자료개발 사업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진행 중 이라고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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