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는 “인구의 노령화를 발 빠르게 이용하는 금융권의 불안조성 마케팅이 사회 환경을 압박하고 있다”며 “그 대표적인 광고가 우리투자증권의 ‘100살까지 살면 자산관리는 어떡하지?’다”라고 비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어떡하지 광고는 20초짜리로, 출근하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아내가 밑도 끝도 없이 “여보, 어떡하지”로 시작된다.

고색창연한 주소 100번 아파트에서 회사로 향하는 남자의 출근길에는 무려 10여 차례가 넘는 “어떡하지”를 외치는 겁에 질린 사람들을 마주친다.

베토벤의 운명 5번이 바침이되 중압감은 더 해 진다. 광고는 어떤 대안도 주지 않고 “1등이 참 많은 증권사”로 끝을 맺는다.

성명서는 “2000년 우리사회가 노령화사회에 들어서자 건강 및 생명보험에 관한 금융권의 공세가 시작됐었다”면서 “이제 10여년이 지나 노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자고나면 금융권에 은퇴연구소가 생기고 주도권을 잡기위한 기업간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령화관련 연구는 정부, 학계, NGO 영역에서 넘쳐나고 있다. 여보 어떡하지 같은 광고는 재직 중인 근로세대와 퇴직 후기를 맞고 있는 청장노년층 모두에게 불안한 미래를 조성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안 없는 이런 광고로 국민생활을 고달프게 하는 광고는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은퇴자협회는 노령화관련 기업 광고에 대한 Ugly Club을 두고 연말에 그해 최악의 The Ugliest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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