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인을 위한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한국조경신문은 미국 갤러데트(Gallaudet) 대학 ‘캠퍼스 디자인 및 계획팀’이 ‘청각 장애인을 위한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8일 보도했다.

갤러데트 대학은 미국 워싱턴 D.C.에 있으며 청각 장애인 교육기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라인은 도시에서 청각 장애인이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있어 공간 개념이 얼마나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고찰하고, 도시환경 디자이너에게 수화를 하는 청각 장애인의 의사소통과 이동성을 방해하는 도시환경에 대해 알리고 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만들게 됐다.

연구팀은 어떤 도시환경이 청각 장애인의 삶의 질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도시들이 청각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는 너무 좁거나 사람이 많고, 벤치는 대체로 한 줄로 길게 놓여 있어 서로 마주보면서 수화를 해야 하는 청각 장애인에게는 아주 불편했다.

현재의 도시디자인은 눈에 띄게 자극적이어서 수화를 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하고, 조명은 너무 어둡거나 밝아서 불편을 주었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청각 장애인을 불편하게 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안전에도 위협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건물환경과 청각 장애인 간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요소인 공간과 근접학(인간과 문화 공간의 관계 연구), 감각범위 이동성과 근접성, 빛과 색깔, 음향악과 전자파 장애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청각 장애인의 의사소통은 선명도 또는 명확성)와 그들 주변에 어떤 것이 있는지에 영향을 받았다.

청각 장애인은 주로 원형 형태로 모여 대화를 하기 때문에 의자는 언제라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가벼워야 하고, 수화를 하기 편하도록 팔걸이를 없애는 편이 좋다.

또한 길고 넓게 오픈된 시선 구현, 층간 가시성 확보, 완만한 코너 각도, 많은 창문 설치 등을 통해 청각 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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