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장애인식개선 및 인권신장을 위한 ‘2011 모니터보고서-장애와 소통하는 매스미디어‘를 21일 출간했다.

‘2011 모니터보고서’는 2011년 한 해 동안 화두가 되었던 이슈를 중심으로 장애인 관련 대중매체의 보도경향 분석과 함께 14개 신문(10개 중앙일간지 및 4개 경제지)의 모니터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10개 중앙일간지의 장애관련 언론보도는 총 1만34건으로 2010년 5393건에 비해 양적으로는 많이 늘어났지만, ‘도가니’건을 제외한 나머지 기사들은 사실상 이렇다 할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만한 경우를 찾아보기 어려워 장애인의 현실을 충분히 담아내는데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 장애관련 비하용어를 모니터한 결과(14개 신문대상), 비하용어의 수가 2010년에 220건에서 365건으로 증가했다.

비하용어 사용빈도에 있어서는 ‘벙어리’가 102건 27.9%를 차지했는데 ‘벙어리’를 주로 사용한 기사를 살펴보면 장애와 관련 없이 생각을 나타나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하거나 답답함을 강조할 때 사용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절름발이’ 86건, ‘장애자’ 60건, ‘장님’ 56건, ‘정상인’ 21건, ‘귀머거리’ 17건, ‘정신박약’ 15건 등이 모니터됐으며 지체장애인을 비하하는  ‘불구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8건에 달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새로운 소통의 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SNS를 통한 장애인식개선 방안에 대해 특집으로 다루었다.

그는“언제든지 개개인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홍보효과가 다른 매스미디어 비해 직접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일방적이고 주입적으로 실시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내부적으로 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이 모니터보고서를 전국의 장애인단체 및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며, 원문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홈페이지(www.wefirst.or.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언론의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 형성을 통한 대국민 장애인식개선을 목적으로 1998년부터 매년 발간돼 왔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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