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협 “홍보 직원의 실수…이의 제기 받고 원상복구”

제11대 서사협 회장 선거 초기인 4월 16일 서사협 페이스북에 기호2번 장재구 후보만을 노출시킨 내용.

지난 4월 30일 치러진 제11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서사협) 회장 선거에서 서사협 사무국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일련의 사건에는 서사협 사무국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김호중 사회복지사는 21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한사협) 홈페이지 현장의 소리에 서사협 사무국이 중립의 의무(선거규정 제3조 2항)를 위반했다며 진정서를 제출하고 한사협.서사협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위 파악을 요구했다.

 

김호중 복지사에 따르면 선거운동 초기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서사협 페이스북에 특정 후보만 노출시켰다.

 

또 선거운동 종료일인 4월 29일 오후 6시 이전인 4월 27~28일까지 양후보 약력이 게재된 서사협 홈페이지 내용을 내려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차단했다.

 

특히 선거 초기인 지난 4월 16일에 서사협 페이스북에 ‘제11대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기호 2번 장재구 후보에게 서울시사회복지사 이름으로 응원의 글을 남겨 주세요!’라고 게재해 사무국의 선거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약 1시간 정도 노출된 후 기호 1번 임무영 후보 측으로부터 이의를 제기 받고 바로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울러 후보자 측과 협의 없이 선거운동 종료일 이전에 후보자의 양력이 게재된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내린 것은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김호중 사회복지사는 “선거운동 종료일 이전에 후보자 약력을 내린 것은 선거벽보를 훼손한 행위와 다를 바 없다. 특히 절대다수인 99.8%가 인터넷과 모바일 투표에 참여할 만큼 후보자에 대한 알권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사협 선관위는 이같은 내용이 사실인지 경위를 파악하고, 사실이면 선거규정대로 징계를 요구하는 등 앞으로 선거 때마다 예상되는 서사협 사무국의 선거부정을 예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호중 복지사는 이같은 행동은 서사협 사무국장의 지시로 이루어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곽경인 서사협 사무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운동 초기에 특정 후보를 일정시간 노출시킨 것은 사무국 직원의 실수로 벌어진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또 “선거 막바지에 출마한 두 후보의 약력이 포함된 내용을 서사협 홈페이지에서 내린 것은 선거를 독려하기 위해 ‘선거바로가기’ 배너를 노출시킨 것으로, 후보 측으로부터 이의제기 들어와 바로 원상복구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지시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일방적이고 터무니없는 주장이다”면서 “(사무국)홍보 직원과 논의를 거쳐 한 것이다. 하지만 사무국을 책임지고 있는 저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것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기호 1번으로 출마했던 임무영 후보 측에 문의한 결과 이같은 일련의 일은 곽경인 사무국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후보 측은 “서사협 사무국 담당 홍보직원과 전화 통화로 물어본 결과 사무국장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특히 이를 선거관리위원장에도 문의한 결과 ‘몰랐다’고 답변했다”면서 “주말이다보니 양 후보의 약력이 게재된 내용을 내린 것이 아니가 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 임 후보측이 선관위에 공식적인 이의를 제기하자 공상길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관위 전원 토의결과 고의성이 없는 실무자의 실수로 보여지나 경우에 따라서는 후보자의 선거활동을 일부 위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무국에 엄중 주의하고, 선관위에서는 선거규정 시행 세칙을 보강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사협 사무국이 선거 중립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사협 선관위와 한사협 선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