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서는 장기실종아동 부모의 편지 낭독과 실종아동들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염원을 담은 희망의 그린리본 점등식이 실시됐다.

또 행사를 주관하는 5개의 기관에서 선정한 실종아동 관련 공동메시지 ‘실종·유괴 없는 행복한 세상 우리 함께 만들어요’를 선포했다.

행사에는 특별 초대로 한국에서 26년 동안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은 토비도슨(Toby Dawson, 김봉석)이 아버지(김재수)와 함께 참석했다.

영화 ‘국가대표’의 실존 모델인 토비도슨은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나 3살 때 시장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길을 잃었다. 보육원을 거쳐 미국 콜로라도로 입양된 그는 미국에서 생활하며 스키선수가 됐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한국 부모를 만날 수 있을 것’ 이라는 미국 어머니 말씀으로 한국 가족과의 재회를 꿈꾸고 있었다.

마침내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글 동메달리스트가 됐고 가족 찾기를 통해 실종 후 26년 만인 2007년에 한국의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의 대한민국 히든카드로서 2011년 7월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연설을 했다. 현재는 대한민국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 대표팀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실종예방 및 찾기에 기여한 서울지방 경찰청 송수연 경위 등 10명에 대한 복지부장관 표창과 여성가족부, 경찰청, 어린이재단에서도 실종아동 관련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기념식 후에는 행사참가자들이 함께 실종된 아동의 사진으로 만든 피켓 등을 들고 청계광장을 돌며 가두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밖에 행사 당일에는 어린이재단 전국 10개 사업장에서 실종·유괴 예방 인형극 공연이 실시되고, 26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 청소년박람회에서 실종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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