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안 길 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함께 걸었습니다. 몇 시간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데도 정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어린이를 돕는다는 공동 된 목표를 가슴에 안고 있었기 때문이겠죠. 돌이켜보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자로 인연이 27년, 홍보대사로 15년이 됩니다. 고마운 인연이죠. 처음 인연을 맺을 때 배우 최불암 선배가 재단의 후원회장님이셨어요. 그분이 있어 재단에 대한 믿음이 갔었죠. 아마도 제가 홍보대사여서 안심하고 후원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책임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걸었던 매 순간순간이 가볍지 않은 발걸음이었습니다”

방송인 이홍렬 씨가 아프리카 아동에게 자전거룰 선물하기 위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한달 간에 걸쳐 펼친 도보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홍렬 씨는 자신의 나눔 활동 27주년을 기념해 매일 왕복 10Km가 넘는 거리를 걸어 학교나 물을 길으러 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고자 서울에서 부산까지 610km에 걸친 도보행진을 기획한 바 있다.

이 씨는 5월5일 부산 해운대를 출발해 경남, 대구, 경북, 대전, 충북, 충남, 경기, 인천을 거쳐 6월4일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 본부 앞에 도착한다.

이날 어린이재단 본부 앞에서는 이홍렬 씨의 완주를 축하하는 행사가 마련되며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자전거 전시, 세족식 및 풋프린팅, 30일간의 여정이 담긴 동영상 상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걷는 동안 이홍렬 씨는 어린이재단 전국 지역본부 및 각 지역의 시민들, 지인 등과 함께 걸으며 기부강연, 전달식 등의 행사에 참석해 약 1억5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이 후원금액에는 이 씨가 기부한 1000만원의 시드머니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 씨는 6월12일부터 19일까지 5박8일간 남수단을 방문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할 자전거 일부를 직접 전달한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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