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실질적인 참여와 기회의 평등을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김대성 제 4대 한국DPI 회장은 3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한국DPI 회장 이취임식’에서 “장애인당사자주의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장애와 관련된 모든 정책과 이념에 장애인당사자들의 주체성과 의지가 보다 명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성 회장은 “정부는 장애인정책 입안에 있어 장애인당사자가 아닌 전문가 집단을 파트너로 삼아 왔다”며 “그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진정한 권리와 실질적 요구가 묵살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으며 장애인들의 이해와 동떨어진 정책이 난무하게 됐다. 이 가운데 장애인들은 여전히 노동권, 생존권, 이동권, 교육권 등 누구나 누리는 기본권에서조차 무시되거나 타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애인들을 배제, 분리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시설수용이다. 장애인들은 마치 무기질처럼 생활시설에 갇혀 기본권조차 박탈당한 채 살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장애인시설에 대한 모든 지원에 반대의사를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더불어 통합사회에서 살 권리가 있으며 정부가 이를 정책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한국DPI는 장애인을 차별하는 모든 제도와 관습, 법과 가치에 도전하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통합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운동에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채종걸 DPI 전임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DPI의 이상과 조직의 기틀을 일정 부분 갖춰놓고 떠나게 돼 다소나마 마음에 위안이 된다”며 “앞으로 더 성숙한 활동가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주어진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4대 DPI 집행부는 회장의 상근체제로 바꾸고 새로운 도약과 실천을 위해 정진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DPI 정신을 재정립하고 장애운동의 질서를 재편하기를 바란다. 제 4대 집행부가 장애인권확보를 위한 끊임없는 투쟁과 정책제안으로 DPI 이념과 정신을 운동으로 승화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는 김정록 19대 국회의원, 정하균 18대 국회의원, 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정준택 국민연금공단 장애인사업기획부장,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안진환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상임대표, 정덕환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이취임사, 감사패 전달 등이 진행됐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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