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길 서사협 선관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서사협 사무국이 선거에 개입한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처음 치러진 직선제 선거이다 보니 사무국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공 선관위원장은 또 “서사협 시무국의 선거 개입에 대한 내용을 기호 1번 임무영 후보로부터 듣고 선관위 회의를 열어 사무국에 엄중 주의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관위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큰 문제 아니라고 생각해 구두로 주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공상길 선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결국 선관위의 지시가 없이 사무국이 일방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을 선관위원장도 인정을 한 셈이다.

앞서 본지에서는 지난 25일 선거운동 초기인 4월 16일 서사협 페이스북에 특정 후보만 노출시켰다며 서사협 사무국의 불공정 선거 개입 의혹을 보도했다.

또 선거운동 종료일인 4월 29일 오후 6시 이전인 4월 27~28일까지 양 후보 약력이 게재된 서사협 홈페이지 내용을 삭제 했다가 후보 측으로부터 이의제기를 받고 원상 복구한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사실은 당시 기호 1번으로 출마했던 임무영 후보 측에 문의한 결과 곽경인 서사협 사무국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임 후보 측은 “서사협 사무국 담당 홍보직원과 전화 통화로 물어본 결과 사무국장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가 나간 후 본지는 당선된 장재구 서사협 회장과 전화 통화에서 장재구 회장은 두 사건 모두 곽경인 사무국장이 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을 해 적어도 두 사건 중 한 가지는 곽경인 사무국장의 지시로 행해진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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