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는 중증 장애인의 차별 없는 교육권 보장을 바라며 경북 소재 영주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진정 사건에 대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의 조건으로 진정인과 학교측이 상호 합의할 것을 중재, 사건을 종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진정인은 30세의 뇌성마비 1급 장애인으로서 손으로 글을 쓸 수가 없어 발로 컴퓨터 사용을 하는 사람으로, 2005년 늦은 나이에 영주중학교에 입학해 같은 해 “학교 측의 시설 미비로 30% 정도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영주중학교장을 대상으로 진정을 제기했다.

음악실이 있는 별관 입구가 층계로 되어 있어서 휠체어 진입이 불가능하여 음악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현재 영주중학교 측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혹은 개선을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일차적 과제로 삼고, 경상북도영주교육청에 편의시설의 설치·개선 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그결과  8천여 만원의 지원금을 확정 받아 지난 9월 7일 공사 설계 용역을 완료했고, 향후 장애인의 층 간 이동을 위한 승강기 설치, 장애인용 화장실 개선, 음악실 입구 경사로 설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진정인을 위해 발로 컴퓨터 사용이 가능하도록 특수 책상과 개인용 컴퓨터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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