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아동과 빈곤가족의 지역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복지사'를 중요한 체계로 정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일 한국아동단체협의회(회장 변주선)와 부스러기사랑나눔회(대표 강명순) 주최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아동정책포럼’에서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허인영 부장은 6년간의 지역사회복지사 연구사업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아직 생소한 이 '지역사회복지사'는 IMF가 일어났던 1998년 12월에 파견사회복지사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파일럿 프로젝트 연구사업이다.
처음에는 빈곤아동을 위한 실무자의 보조적인 기능을 담당하였지만 6년이 지난 지금은 지역사회복지사 파견사업으로 명칭이 바뀌고 내용도 수정보완되었다.

 

올 9월 발표된 '희망한국21'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대비 아동비율은 23%로 1100만명으로 전체아동수대 빈곤율 9.8%를 적용했을 때 빈곤아동이 107만8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많은 빈곤아동들이 지역아동센터나 기관에서의 케어를 다 받지 못한다는 것을 착안, 찾아가는 지역사회복지사를 마련하여 빈곤아동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즉 빈곤지역사회 내에서의 지역사회자원을 연계하거나 제도적인 범위 안에서 지역복지사체제를 구축하지 않고는 18세 이하의 빈곤아동의 문제와 특별히 23세 이하로 규정되는 빈곤청소년의 문제 그리고 빈곤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발표의 요점이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허인영 부장

 이에 관련 허인영 부장은 "가족해체와 빈곤으로 파괴된 빈곤지역사회는 지원체계를 정비한 지역사회복지사의 구축을 통하여 빈곤아동과 가족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자원들의 연계와 협력체계를 재정비함으로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빈곤아동과 결식아동의 재생산을 막기 위하여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민관 합동체계를 이루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허 부장은 "지금은 부스러기에서 6년간 실험적인 연구를 하여 민간차원에서 지역사회복지사 일을 실시했지만 향후 지역사회복지사는 정부의 제도적인 보장아래 빈곤아동과 가족을 위한 중요한 체계로서 정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사회복지사의 파견의 어려움과 열악성에 대한 문제도 지적, 앞으로의 지역사회복지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대책마련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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