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애인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관련 정책과 행정 수준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장애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장애인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이미경 의원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문화적 인식전환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어 가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복지라는 수혜적 수준을 넘어 점점 문화라는 능동적 영역으로 옮아가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문화예술 활동과 문화복지 영역에서 장애인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적절한 정책개발과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문화예술 향유자로서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문화적 실태에 대해 장애인 문화권과 장애인 문화욕구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논의됐다.

1일 국회도서관 대회의장에서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현황과 문화욕구 실태조사 세미나가 열렸다.

2000년 장애인 문화욕구 실태조사에 의하면 장애인 중 28.7%만이 문화 활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다수의 장애인들은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함에도 이동 및 편의시설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 문화 기본권을 포기하고  TV나 독서 등 집안에서만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정열 소장은 "장애인 문화권이 확보되려면 기존의 장애관련법과 문화 관련법에 장애인 문화권 확보가 가능하도록 명시적 조항을 두는 방안과 장애인문화예술지원법을 특별법으로 제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장애인문화예술지원종합계획' 조례를 제정해 지역사회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예술인 지원과 육성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전문 장애예술인들의 활동 실태를 문학과 미술 분야를 중심으로 점검하고 장애인 예술 활동의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한국장애인미술협회의 방두영 회장은 지원정책 개선방안에 대해 △정부는 문화예술진흥 및 장애복지실현의 기본 정책으로 운영비 및 행사비 전액 지원 △장애인들의 문화공간 확보 △장애인복지 기본법에 장애인 문화예술진흥법 명시 △장애인 문화 예술도 예술적 가치로 인정 담당부처 특별지원 등을 제시했다.

한장문은 "이번 토론회는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의 현황과 제도 개선 문제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장애인 문화예술 정책이 수립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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