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이 최저임금 5600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생생여성노동행동은 7일 서울역에서 ‘최저임금 5600원 인상을 위한 여성․노동계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은 여성노동자 문제이며 우리 사회 질적 수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생생여성노동행동은 이날 “한국사회는 여성의 노동력을 주변화하여 저임금의 임금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행 최저임금은 시급 4580원으로 하루 8시간 한 달 209시간을 꼬박 일해도 95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칼국수 한 그릇 평균가격 5378원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느냐는 한 사회가 한 인간의 노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특히 여성의 노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요구하는 최저임금 5600원은 여성노동자의 절박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저임금 문제가 여성노동의 중차대한 문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2013년 적용 최저임금 5600원 쟁취를 위해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또 "최저임금이 여성노동자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최저임금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도 제고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노사공 각각 9명씩 총 27명의 위원 중 여성은 6명에 불과하다. 최저임금 적용 주요 당사자인 여성이 획기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1년 최저임금 미만계층은 204만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9.4%이며 이중 여성노동자는 127만명으로 전체 최저임금 미만계층의 62%를 차지한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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