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 이용 아동 중 20%에 해당하는 5명 중 1명이 사고를 경험했으며, 사고 아동의 89.6%가 통원치료나 입원을 요하는 중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은 서울 및 경기지역 보육시설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316명을 대상으로 ‘보육시설 안전문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58명(18.4%)이 사고를 경험했으며, 사고 아동의 89.6%가 통원치료나 입원을 요하는 중태였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아동이 다쳤을 경우 ‘사고를 당한 곳을 고치거나 개보수를 한 경우’는 15.5%에 불과하고,‘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경우도 6.9%나 되어 보육시설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보육시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시설과 설비 문제(36.7%)’와 ‘보육시설 교사와 원장의 안전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자질(35.8%)’을 지적했다.

보육시설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사항으로 절반 이상의 부모들이 ‘안전한 환경구성과 사고대처시스템’확보 여부(55%)를 우선적으로 꼽았으며,다음으로 ‘급식관리 및 간식의 질, 위생분야(33.5%)’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일 서울 불광동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2006년 7월부터 100인 이상 되는 보육시설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해당되는 보육시설은 관할경찰서에 신청하여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받고 등하원길 영유아들의 안전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보육시설의 안전.건강.영양관리 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보육시설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기준을 제시하여 실천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안전한 보육시설 표준모델 개발이나 보육시설 안전을 위한 정보센터 △안전성 평가를 위한 기구 및 센터 구축 △보육시설 평가인증과정에서 안전.건강.영양 분야에 대한 부모 공개 의무화 △보육교사 양성과정 중 안전교육 이수 의무화 △영유아보육법에 ‘안전관리 및 감독관리’ 조항 신설 등의 장기대책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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