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전국노인을 대상으로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를 파악하는 「2011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3.7%였다.

이는 지난 1994년 30.1%, 2004년 55.8%에 비해 급증한 수치로 통상적으로 정의되는 65세는 더 이상 노인의 연령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기준에 대한 질문에서 70~74세라는 응답이 5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세 이상 13.3%, 75~79세 11.3%,  65~69세 12.9%, 60~64세 3.4% 순이었으며, 60세 미만은 한명도 없었다.

가구유형으로는 노인독거 19.6%, 노인부부 48.5%, 자녀동거 27.3%로, 노인단독가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자녀동거율이 급감했다.

소득은 개인소득 중 사적이전소득이 39.8%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나, 2008년 대비 사적이전소득은 46.5%에서 39.8%로 감소하고 기초노령연금 및 국민연금 수급자 증가 등으로 공적이전소득은 28.2%에서 32.5%로 증가했다.

가구소득은 독거가구가 연 841만원, 노인부부가구 1798만원, 자녀동거가구 3763만원이었다.

지출은 조사대상의 43.0%가 소비지출 중 주거관련비를 가장 부담스러워 하고, 보건의료비 24.7%, 식비 12.0% 순이라고 응답했다.

노인의 취업률은 34.0%로 2008년 30.0%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농·어·축산업(52.9%)과 단순노무직 비율(26.1%)이 79.0%로 높았다.

일하는 이유는 생계비 마련이 79.4%, 미취업 이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32.8%로 가장 많았다.

건강상태는 노인의 88.5%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남녀 모두 고혈압이 54.8%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노인의 21.0%가 지난 1년간 낙상을 경험했으며, 이 중 72.4%가 병원치료를 받았고, 낙상경험 장소는 실외가 56.0%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28.5%가 인지기능 저하자로 나타났으며, 고연령, 무배우자, 읍면지역에서 인지기능 저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흡연율은 12.6%, 연간음주율은 33.8%, 운동실천율은 50.3%이며, 지난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노인은 81.6%였다.

2004년에 비해 흡연율(17.6%)은 감소했으나 음주율(34.1%)은 큰 변화가 없고, 운동실천율(39.6%)과 건강검진율(52.0%)은 월등히 증가했다.

1주일에 7잔을 초과하는 과음주자 비율은 13.4%로 읍면지역, 저연령, 고학력, 유배우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노인의 29.2%가 우울증상을 보이며, 여성, 고연령, 저소득일수록 우울증상률이 높았다.

노인의 대부분(99.0%)이 TV를 시청하고 있으며, 이외의 여가활동에는 화투‧카드(26.9%)가 가장 많고, 등산, 화초가꾸기, 책읽기, 노래교실, 바둑‧장기‧체스, 산책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34.2%가 친목도모를 위해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으며, 노인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노인은 8.8%에 불과한데, 31.0%의 노인이 거리가 너무 멀어서라고 응답했다.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노인은 3.9%로 매우 낮고, 자원봉사활동에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86.9%나 됐다.

자원봉사활동은 종교기관을 통한 참여(30.7%)가 가장 많고, 사회복지분야(49.6%)와 환경보호분야(21.9%)에 주로 참여했다.

전체노인의 12.7%가 학대를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학대경험률이 높았다.

학대에 대한 대응태도는 40.7%가 신고한다고 응답했으나, 참는다는 응답도 36.3%나 됐다.

노인 중 11.2%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들 중 만 60세 이후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11.2%였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건강 32.7%, 경제적 어려움 30.9%,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이 15.3%, 외로움 10.3% 순이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자신의 건강 및 기능악화라는 응답이 51.3%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어려움 18.0%, 별다른 걱정이나 고민거리가 없다는 응답은 11.9%였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인복지서비스로는 소득보장이 31.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의료서비스 26.1%, 수발서비스 18.7%, 경제활동지원 9.4%, 여가생활지원서비스 9.0%, 노후주거지원 3.9% 순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이번 실태조사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노인의 소득·건강·여가·인권 등의 분야별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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