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486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달 30일 최저임금위원회는 하루 전인 29일 12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을 올해 4580원보다 6.1% 인상된 486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 40시간 근무 시 월 101만5740원 수준으로 최저임금제 도입 이래 최초로 한달 임금이 100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은 공익위원이 제출한 안으로 당초 노동계는 5780원을 주장한 데 반해 경영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워 공익위원 측이 중재안으로 5.5~6.7%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의 의결 내용을 이번 주 중 고시한 뒤 내달 5일까지 최종 확정한다.

한편 이날 양대노총은 성명을 통해 “최저임금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턱없이 부족한 금액으로 임금법 제4조에 따른 최저임금 결정기준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허울 뿐인 근로자위원은 사퇴하고 최저임금법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 개정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번 결정으로 30인 미만 사업장은 약 1조4000억원을 매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결정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영세 중소기업의 절박한 현실에 대한 고려가 결여된 것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