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은 4일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46회째를 맞는 청룡봉사상은 국가안보와 사회정의 구현에 앞장 선 경찰관과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 일반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원 씨는 오랜 동안 나눔과 봉사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금융투자회사인 오션인더블유를 운영하고 있는 원영식 대표는 2007년부터 공공모금회 정기기부를 통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2009년 9월 아너 소사이어티 11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원 대표가 나눔을 시작한 것은 2004년 거리에서 수레를 끌고 서울 중구의 한 임대아파트로 가는 뻥튀기 할머니를 만나면서부터다.

할머니로부터 “정부에서 지원받는 30여 만 원으로 임대료와 공과금을 내면 남는 게 없어 뻥튀기 장사를 쉴 수 없다”는 사정을 듣고 매월 세 가정에 25만원씩 정기후원을 시작, 지금은 서울 중구의 159 가구에 매월 생활비를 정기후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동보육시설과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 정기후원을 하며, 2005년부터 매년 1회씩 독거노인을 위한 경로잔치를 베풀고 있다.

2008년에는 히말라야에 초등학교를 짓고 난치병 아동치료를 위한 해외 지원을 시작했고, 2010년에는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교육비를 후원했다.

올해는 기존의 후원활동과 더불어 31명의 초·중학생과 새롭게 결연을 맺어 장학금 지원을 시작했다.

정기후원 외에도 그는 당장 간이식 수술이 필요한 위급한 환자에게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주위에 도울 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주저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나눔철학에 가족도 동참해 아내는 집근처 복지관에서 오랫동안 도시락 배달 봉사를 했고, 아들도 용돈을 모아 매월 네팔의 아이들을 정기 후원하고 있다.

원 대표는“처음에는 익명으로 후원을 시작했지만 실명이 알려져 불편한 것 보다 더 많은 이들이 나눔을 실천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고, 나눔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은 나눔의 기쁨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룡봉사상 상금 1000만 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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