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에 6일 두레학교의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막무가내대장부’가 방문해 지리산 등정으로 모은 178만5500원을 전달했다.

‘막무가내대장부’가 전달한 기부금은 5월 22~25일 3박4일 동안 13명의 두레학교 초중등학생들로 구성된 학생들이 지리산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총 31km를 완주했으며 이를 통해  모금한 금액이다.

‘막무가내대장부’라 이름붙인 두레학교 학생들은 매년 3박4일에 걸쳐 지리산을 등정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또래 친구들을 위한 여행비용을 모으기 위해서다.

지난 2007년 아름다운재단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나눔교육’을 통해 나눔을 처음 접한 이들은 지리산을 종주하며 100m당 100원씩 모금했다.

산에 오르내리며 마주치는 어른들, 주변 친구, 가족들에게 어려운 친구들의 여행을 돕기 위한 취지와 이를 위해 지리산 종주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설명했다.

이렇게 우선 기부를 약속받고, 종주에 성공하면 약속받은 기부금을 받는 식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다양한 도전을 통해 직접 모금활동을 하는 이른바 시민모금가다.

이렇게 지난 6년간 126명의 아이들이 지리산 등정으로 모금한 ‘막무가내대장부 기금’ 은 총 3106만5367원이나 된다. 어른들도 쉽게 기부하기 힘든 거액이다.

어른들도 하기 힘든 지리산 완주에 거액의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신들과 같은 또래 아이들의 여행을 도울 수 있다는 ‘나눔’의 힘이었다.

아이들이 모은 기금은 그동안 총 60여 명의 소외계층 학생들의 여행을 지원했다.

박수백 두레학교 교사는 “지리산 등정을 위해 사전에 학교 인근 야산에서 지옥훈련을 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하였음에도 지리산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힘든 상황이 많았다.” 며 “또래친구들을 돕고자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등정을 성공하는 데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에 위치한 두레학교는 12학년제 초·중등 과정을 두고 장애 비장애 구분이 없는 완전통합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대안학교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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