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서울시에서 자녀양육환경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의 여성들이 자녀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거주 만25세∼39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인식, 자녀양육환경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가 서울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녀양육환경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25세∼39세 서울여성들은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82.8%가 ‘낳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하는 것이 좋다’는 60.6%였고, 39.4%은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이상적인 자녀수는 2명이라는 응답이 57.2%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3명은 25.8%, 4명 이상은 10.2%에 달했으나, 1명이라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평균을 환산해보면 이상적인 자녀수는 2.4명이다.

기혼여성들의 현재 자녀수가 평균 1.6명인 것으로 볼때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지원이 우선돼야 하는지 질문한 결과, 양육비 지원(29.9%)과 자녀사교육비 부담 감소(22.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출산, 육아 여성책임의 분담(12.1%), 공공보육시설 확충(10.7%), 안정적인 사회생활 보장(10.5%)등의 순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기혼여성들을 대상으로 미취학 자녀의 보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취학 아동의 주된 보육방법은 ‘보육시설’이라는 응답이 49.9%로 가장 많았고 보육시설 전반에 대해 기혼여성 대다수(76.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보육료에 대한 만족도는 39.1%로 낮은 수준으로  미취학 아동 1명당 월평균 보육비를 조사한 결과, 취업주부인 경우에는 39만원, 전업주부인 경우에도 한달에 평균 19만원 정도를 보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금번 조사결과를 활용, 출산장려를 위해 다자녀가구 주택특별공급, 불임부부 본인 부담금 지원(총2회 300만원), 신생아 도우미 지원, 보육시설서비스 평가단 구성, 출산장려를 위한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 공모 등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각종 지원혜택 마련에 힘쓸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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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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