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 국회청문회를 앞두고 김두관, 손학규 등 대권주자들도 현 위원장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현병철반대긴급행동이 지난 6일 대선출마 후보자들에게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개질의를 진행한 결과, 11일 현재 김두관, 손학규, 정세균 대선후보들이 답변을 해 왔다고 12일 밝혔다.

후보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연임내정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두관 후보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인권후퇴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고 손학규 후보는 “19대 국회 청문회를 통해 낙마한 최초의 후보자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 스스로 거취표명을 해야 한다”고 했으며 정세균 후보는 구두답변을 통해 “사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또 김두관 후보와 손학규 후보는 인권위의 독립성을 위해 헌법기구화 등을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아시아인권위원회도 한국의 현 위원장 연임에 대한 성명을 통해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시아인권위원회는 홍콩을 의장국으로 한 필리핀, 인도, 일본의 인권단체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지역 인권단체다.

성명서에는 우선 현병철 위원장 재임 3년을 평가해 볼 때 ▲중립적, 균형적이라고 표현된 그의 치적은 사실상 정부 편향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음 ▲조직운영에 있어 위법적 또는 비민주적 행정을 비판하는 구성원들을 억압하는 등 훌륭한 관리자라고 볼 수 없었음 ▲북한인권관련 사업은 어차피 해결이 불가능한 진정을 받음으로써 진정인들을 조롱꺼리로 만든 일에 불과했음 등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성명서는 결론적으로 현병철 위원장이 연임된다면, 인권위는 행정부와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